1.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통해 임금이 된 왕, 태종 이방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정부인 신의왕후 한씨의 다섯째 아들로, 1367년 고려 함흥부 귀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이성계의 아들들이 대개 무인으로 성장한 것과는 다르게 이방원은 어릴 때부터 무예나 격구보다는 학문을 더 좋아했습니다.
아버지 이성계가 사냥 중 낙마하여 부상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정몽주를 제거하여 새로운 왕조인 조선을 세우는데 큰 공을 세우고, 1392년 이성계가 태조로 등극함에 따라 정안군에 봉해졌습니다.
누구보다 조선 개국에 공이 컸던 본인을 제치고 의안대군 방석이 세자로 책봉되자 큰 불만을 가진 이방원은 부왕 태조가 와병 중임을 틈타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개국 공신 및 이복동생들을 살해하고 정권을 장악하였습니다.
이후 얼마 안 가 태조는 아들 방과에게 왕위를 물려주는데 그가 바로 조선의 2대 왕 정종입니다.
박포의 꼬드김에 넘어가 제2차 왕자의 난을 일으킨 넷째 형 방간을 진압하고 방원은 왕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고, 결국 정종으로부터 왕세자로 책봉된 지 9개월 만에 정종의 양위를 받아 즉위하였습니다.
태종은 조선 초기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왕권 강화와 유교 정치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사병을 혁파하여 병권을 일원화하였고, 중앙제도와 지방제도를 새로이 정비하여 고려의 잔재를 없앴으며, 군사제도를 정비하여 국방력을 강화하였습니다.
토지제도와 조세제도 정비를 통해 국가 재정을 안정시켰으며, 호패법, 서얼금고법 등을 실시하여 국가 기강을 바로잡았습니다.
신문고를 설치해 백성의 억울한 사정을 듣고자 하였으며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는 등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는 한편, 6조 직계제를 실시하고 왕권 강화를 위해 공신을 숙청하여 당대와 다음인 세종 때에 조선이 정치적 안정과 문화, 군사적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정몽주는?
고려말 문신으로 친명파 신진사대부로 활동하였으나 역성혁명과 고려개혁을 놓고 갈등을 벌이던 역성 혁명파의 이방원 일파에 의해 암살되었습니다.
이때 정몽주와 이방원이 주고받은 시조 <하여가>와 <단심가>가 유명합니다.
<하여가> 이방원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긔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단심가> 정몽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 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 호패법이란?
호패란 현재의 신분증명서와 같은 것으로 16세 이상의 모든 남자가 사용하였으며, 신분 계층별로 기재 내용의 차등을 두었고 사망 시에는 국가에 반납하였습니다.
호패법은 태종, 세조, 광해군, 인조, 숙종 등 여러 차례 시행되고 중단되었습니다.
백성들은 호패를 받으면 호적, 군적에 올라 국역을 져야 했으므로 이를 피하고자 한 까닭에 실질적으로 효과가 없었고 국가적 혼란이 격심하였습니다.
※ 6조 직계제란?
6조의 판서들이 국왕에게 직접 보고를 올리고 정책을 결정할 수 있게 한 제도입니다.
이에 따라 의정부 삼정승의 권력이 유명무실해지고 왕권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2. 드라마 <용의 눈물>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방영되었던 KBS 드라마로 이환경 작가, 김재형 연출이며
주연은 이성계 역의 김무생, 이방원 역의 유동근, 원경왕후 역의 최명길 등이 있습니다.
웬만한 영화보다 큰 엄청난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사극으로 건국 초기 조선의 혼란과 다수의 정변을 다루면서도 이성계 가족의 불화, 화해, 고뇌 등 인간적인 모습도 함께 그려내었습니다.
시대적 고증이 뛰어나며 특히 왕자의 난을 충실하고도 생생하게 그려내었습니다.
3.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김영현, 박상연이 쓰고 신경수, 이정흠이 연출하였습니다.
이방원의 어린 시절부터 왕이 되기까지의 전개를 중심으로 조선 건국을 욕망하는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이성계 역에 천호진, 정도전 역에 김명민, 이방원 역에 유아인, 이방지 역에 변요한, 분이 역에 신세경, 무휼 역에 윤균상이 출연하였습니다.
종영 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과 서울드라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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