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망가! 또 도망가! 선조
1552년 음력 11월 11일 한성에서 태어난 선조는 명종의 조카로 왕실의 적통은 아니었으나 명종에게 왕위를 이을 친자식이 없었으므로 14대 왕으로 즉위하게 되었습니다.
선조는 사림 출신의 인사들을 대거 등용하였는데 정계를 주도하던 사림들끼리 분열이 발생하여 붕당정치가 시작되었습니다. 동인과 서인으로 나눠진 붕당 간의 갈등이 심화되며 1589년에는 정여립의 모반 고변을 핑계 삼아 동인을 축출한 기축옥사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1592년에는 일본의 침입으로 발생한 임진왜란이 7년간 이어지며 국토가 황폐화되고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었습니다. 특히 선조는 한양을 버리고 개성, 평양을 거쳐 의주까지 피난하여 분노한 백성들에 의해 궁과 관청이 습격당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다행히도 이순신, 권율 등이 이끄는 관군과 전국에서 일어난 의병, 승병들의 활약으로 일본군을 격퇴하였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망으로 전쟁은 막을 내렸습니다.
임진왜란 중 분조를 맡겼던 광해군에게 왕위를 내어주며 선조는 중풍으로 1608년 승하했으며 경기 구리시 동구릉 내 목릉에 자리 잡았습니다.
※ 기축옥사
붕당정치 초기에 발생한 권력 투쟁 역모사건으로 희생자가 많이 발생하였으나 사건의 정확한 진실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조선 전기 문신인 정여립이 모반을 꾸민다는 역모 고변으로 옥사가 시작되었고, 정여립과 친밀했다는 이유로 동인의 주요 인사들을 대거 유배나 사형에 처해 동인과 서인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물증이 없을 뿐더러 정여립의 사망 원인도 명확지 않아 아직도 많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 임진왜란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시대를 끝내고 정국을 안정시고자 정명가도라는 핑계를 앞세워 부산으로 상륙, 발발한 전쟁입니다. 전쟁은 7년간 이어졌으며 1597년에 발생한 2차 침략을 정유재란이라 따로 칭하기도 합니다.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한산도 대첩을 포함한 사천, 당포, 명량, 노량 해전등에서 일본군을 격퇴하였으며, 곽재우, 정문부 등의 의병은 경상도, 함경도에서 활약하였고, 휴정, 유정 등의 승병은 평양을 탈환하였습니다.
또한 전라도에서는 김시민이 진주성에서 권율이 행주산성에서 승리하여 곡창지대를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선조의 청으로 명군이 개입하여 강화회담을 5년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정유재란 중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여 기나긴 전쟁은 막을 내렸습니다.
2. 선조가 등장하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2004년~ 2005년 KBS에서 방영된 대하드라마 입니다.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가 원작으로, 조선의 명장 충무공 이순신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 방송부터 15%가 넘는 시청률로 시작했으며 최고 시청률 32.3%를 달성하였습니다. 이순신 역은 김명민 배우가 맡아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잘 그려냈으며 드라마 자체도 긴박감과 현실감 넘치는 전투씬의 연출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방영 당시 큰 인기로 특집 프로그램도 편성되었으며, 일본에도 수출되었습니다.
3. 선조가 등장하는 영화 《명량》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중 가장 먼저 제작된 영화이며, 10년 전인 2014년에 개봉한 영화임에도 역대 한국 영화 관객수 1위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1597년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이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적을 물리친 전설의 전투인 명량 해전을 다루었으며, 최민식 배우 특유의 무게감 있는 아우라로 이순신의 고뇌를 탁월하게 묘사하였습니다.
특히 해전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4. 선조가 등장하는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선조 때 발생한 이몽학의 난을 소재로 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입니다.
박흥용의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2010년에 제작되었습니다.
임진왜란 시기 왕족의 서얼출신인 이몽학이 맹인 검객 황정학과 평등 세상을 꿈꾸며 대동계를 결성했다 역모로 몰려 해체되고 이후 반란을 꿈꾸며 궁으로 향하는 이몽학과 이를 제지하려는 황정학의 갈등이 그려집니다.
이몽학 역의 차승원이 큰 키에 순백의 도포자락을 휘날리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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